[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잡이 엘링 홀란이 맨체스터 시티 라커룸을 흔들고 있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각) '홀란이 맨시티를 떠나 성공을 하기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홀란은 맨시티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지난 2022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성장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대항전을 뒤흔들었다. 맨시티의 시스템 안에서 홀란은 더욱 강력한 선수로 거듭났도, EPL 이적 이후 매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역대 최단기간 100호골까지 성공했다. 지난 9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맨시티 통산 100호골을 넣었는데, 불과 105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기존 1위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홀란이 맨시티에서 오랫 동안 남을 것이라는 전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꾸준히 유럽 전역을 돌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길 원했던 홀란이기에 다음 구단으로 라리가 구단을 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이번 여름부터 계속 등장했다. 변수는 과르디올라였다. 홀란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과르디올라가 팀에 남는다면 맨시티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맨시티가 부진하며 상황이 반전됐다. 맨시티는 최근 12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과르디올라 감독 경력에 남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홀란이 이적을 위해 라커룸에서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고 팀 분위기를 흔들고 있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풋볼인사이더는 '홀란은 팀의 처참한 성적이 심화됨에 따라 라커룸의 열악한 분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여겨진다. 그는 뒤편에서 끊임없이 모든 것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 맨시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홀란이 팀을 떠날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다. '
홀란은 이미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부진 이후 선수단, 구단, 감독과 틀어진다면 빠르게 이적을 추진해 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다.
한편 홀란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하며, 맨시티에서의 미래를 더욱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영국의 풋볼365는 '홀란은 더 이상 과르디올라를 인내할 수 없으며, 잠재적인 이적 가능성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와의 협상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팀에 실망했으며, 현재 상황에 매우 화가 났다고 전해진다'라고 밝혔다.
상대 팀 감독에게 "겸손해라"라고 외쳤던 홀란의 한 마디가 그대로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