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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송중기 "나도 늙었는데 언제까지 어린 연기 할까 고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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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송중기가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와 역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5일 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가방 공개는 처음이라.." 송중기&이희준의 생에 처음 #인사이드백 도전기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보고타'에서 함께한 배우 이희준과 화보 촬영 후 가방 소지품 인터뷰를 시작한 송중기.

송중기는 첫 소지품으로 최애 사탕을 고르며 "배우 천우희씨 헤어하는 친구한테 처음 뺏어먹었는데 너무 맛있더라. 팥이 들어있고 촬영할 때 계속 먹으니 천우희 배우가 몇봉지를 사줬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 자서전 '오픈' 책을 꺼내며 "배울게 많아서 읽고 있다. 와이프는 영어 버전으로 함께 읽는 중"이라며 달달한 부부애를 전했다. 이어 "우연히 책을 읽었는데 너무 좋으면 그 작가를 파서 계속 읽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소지품은 괄사. 송중기는 "같은 소속사의 김지원 배우가 괄사가 좋다고 해서 써봤는데 이래서 괄사괄사 하는구나 싶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눈코 주위 이마에 괄사를 한다. 딱 정신차리기 좋다"고 효과를 인증했다.

다음에 나온 건 최근 배우 천우희와 촬영한 작품 대본. 또 나이가 있느니만큼 오메가3 등 영양제와 늘 갖고 다니는 모자와 마스크팩을 꺼냈다.

이희준은 "마스크팩을 갖고 다니는구나. 나도 해야겠다"고 말하면서 "송중기 배우는 진짜 모공이 하나도 없다"고 피부에 감탄했다.

송중기는 "아니다. 나도 늙었다"며 "나도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 언제까지 어린 연기를 할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런 고민이 하나도 없다. 감사한 마음으로 시켜주실 때 하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안을 유지하는 기본 아이템인 선크림 선블록을 계속해서 꺼냈다. 평소 렌즈를 끼고 있다는 송중기는 "그래서 항상 안경을 갖고 다닌다"며 "여분의 블루투스 이어폰도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온 필통에는 볼펜보다 연필을 선호하고 연필깎기도 늘 갖고 다닌다. 보조배터리와 아이패드도 꺼낸 송중기는 "아이패드로 대본은 안본다. 영화를 본다"며 "대본이 끝나면 크게 X자 표시하고 끝내는게 희열이 있다"고 종이 대본을 선호하는 이유를 전했다.

송중기는 "처음 보고타 시나리오 받았을 때 제가 당시 빠져있던 남미 느낌에 한국적인 스토리가 더해져 이색적이었다"며 "처음보는 느낌의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배우가 나오면 흥행한다는 박지환 씨가 나온다"며 기대를 부탁했다.

한편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통관 브로커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12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