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출신인 거스 포옛 전북 신임감독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했다.
24일(현지시각), 포옛 감독은 영국 가십지 '더선'을 통해 일관성 없는 토트넘의 행보를 지적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우루과이 미드필더 출신인 포옛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최고의 팀을 꺾은 다음에 최악의 결과를 얻었다.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3-0으로 앞서다 3대5로 패했던 기억이 있다. 전반전에 그렇게 잘하고도 후반전에 왜 나빠진 걸까? 올해 토트넘과 브라이턴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에 2-0으로 리드하다가 2대3으로 졌다"고 비판했다.
"이유는 모르겠고, 설명할 수 없지만, 나쁜 결과, 끔찍한 후반전, 믿기 힘든 최악의 퍼포먼스와 같이 특이한 무언가가 항상 일어난다. 흥망성쇠가 지나치게 극적이다. 팀이 수년에 걸쳐 성장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좋을 때와 나쁠 때 모두 침착해야 한다. 토트넘은 기복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똑같다. 기복이 너무 심하다. 구단 내부에서 핵심(코어)이 바뀌기 전까지는 똑같을 것이다. 꾸준함은 클럽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 나쁜 결과, 안 좋은 시즌에 좌절해선 안 된다. 그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후 16년째 우승컵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올라 리버풀과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2007~2008시즌 토트넘에서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수석코치로 리그컵 우승을 돕고, 첼시에서 선수로 뛰던 2000년 FA컵 우승을 경험한 포옛 감독은 "내가 토트넘 감독이었다면 우승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EPL에서 우승할 순 없겠지만, 컵대회에선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트로피를 따면 선수들은 우승자가 된다. 그리고 우승자가 되면 그게 습관이 된다"고 올 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에 '올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역 은퇴 후 선덜랜드, 레알베티스, 상하이선화, 지롱댕보르도, 그리스 대표팀 등을 이끈 포옛 감독은 24일 전북 지휘봉을 잡고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