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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번째 크리스마스 어떠냐고? 유니폼 웃겨" 대한항공 감독, 현대와 1-2위 맞대결 앞두고 장난기 가득[천안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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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국에서 4번째 크리스마스 어떠냐고요? 크리스마스 유니폼이 참 웃기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장난기 가득한 폭탄 발언(?)에 기자회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대한항공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크리스마스 당일이기도 하고,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의 맞대결이 성사된 만큼 많은 관중이 일찍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처음으로 36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온라인 예매 당시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고, 서버 복구 이후 30분 만에 매진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에서 벌써 4시즌째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올해로 4번째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됐는데, 대한항공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특별히 제작해 만든 유니폼이 사령탑의 눈에는 독특하고 웃기기도 했던 모양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니폼 발언 이후 "고국인 핀란드와 한국의 크리스마스에 문화 차이가 많이 있는 것 같다. 핀란드에서는 24일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25일은 친구 또는 주변인들을 더 많이 만난다. 한국도 비슷하겠지만,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아내와 다른 대륙에 있는 것이니 많이 다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프랑스 출신인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한국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블랑 감독은 "보통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선물을 주고받거나 그 순간을 공유하며 보내는 날이다. 한국에서는 배구를 하게 됐다. 오늘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있다면, 오늘 경기 승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타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보통 가족과 보내는데, 올해는 새 가족으로 맞이한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보내고 싶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은 25일 현재 11승5패 승점 35, 현대캐피탈은 14승2패 승점 40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날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면 두 팀의 승점차가 최대 8까지 벌어진다. 현대캐피탈의 선두 독주 체제를 막으려면 대한항공이 3라운드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1, 2라운드는 모두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강한 팀이고, 허수봉과 레오가 일관성 있게 좋은 모습을 보여 1위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 격전을 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투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블랑 감독은 "순위보다는 경기 하나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면 좋을 것이다. 모든 팀에 다 적용이 되겠지만, 서브가 키포인트라 생각한다. 두 조직력 좋은 팀의 경기라 조금 더 짜임새 있는 팀이 이기리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천안=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