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내년 1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프랜차이즈 스타' 마커스 래시포드가 구단이 제작한 2025년 1월 달력의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달력 표지 모델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래시포드는 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에 의해 지난 3경기 연속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타구단 제안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래시포드의 몸값을 4000만파운드(약 73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등과 이적설을 뿌렸다.
맨유 유스 출신인 래시포드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잔류 의지를 밝히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해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한 소식통은 '더선'을 통해 '래시포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주일 뒤 이적시장이 열리면, 래시포드가 더 이상 여기에 있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 선배 게리 네빌은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길 바라고, 맨유 역시 그가 떠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지난달 아모림 감독이 부임할 당시만 해도 래시포드가 이토록 외면을 받을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맨유 프런트가 상징과도 같은 1월 표지로 래시포드를 택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훈련 태도 등을 이유로 래시포드를 지난 15일 맨시티와의 맨체스터더비에서 과감히 명단 제외했다. 래시포드는 자택에서 TV로 팀이 2대1로 승리하는 모습을 시청했다.
이후 19일 토트넘(EFL컵), 22일 본머스(EPL)전에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아모림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시사한다.
'더선'에 따르면, 래시포드의 불투명한 미래에도 벌써 12파운드(약 2만2000원)짜리 달력은 이미 매진됐다.
'린가드 절친'인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5년부터 9년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22~2023시즌 EPL 17골 포함 30골을 폭발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지난 2023~2024시즌엔 컵대회를 묶어 8골에 그쳤다.
올 시즌엔 리그 15경기에 출전 4골에 그쳤다.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이 10월에 경질된 뒤, 아마드 디알로가 주전 윙어 자리를 꿰찼다.
맨유는 27일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턴 원정에서 리그 18라운드를 치른다. 래시포드가 울버햄튼 원정에 동행할지는 미지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