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경기장 안팎에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25일(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식품 위생 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구장을 방문한 시의회 환경 보건 담당자는 올드 트래포드의 평가를 4점에서 2점으로 낮췄다. 평가 체계는 0~5점으로 5점이 만점이다. 맨유는 '좋음'에서 '개선이 필요함'으로 재평가 됐다.
쥐 때문이다. 쥐의 배설물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주방에 배설물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하락 등급을 막지는 못했다. 맨유는 즉각 올드 트래포드에 강력한 해충 방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모든 케이터링 구역에 주 4회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 시즌 약 25만명의 사람들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준비된 음식을 먹는만큼, 맨유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맨유는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맨유 관계자는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맨유는 성적마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22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승점 22점에 머문 맨유는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13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정리하고 포르투갈에서 성공 시대를 쓰던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아모림 감독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던 지도자였지만, 맨유가 적극적인 움직임 속 품는데 성공했다.
아모림 감독은 특유의 3-4-3 시스템을 맨유에 이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수단도 재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역시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23일 트리뷰나에 따르면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 변신 후 치른 9경기에서 무려 17골이나 내줬다. 최근 최근 5경기서 2승3패 중인데, 패한 3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다. 노팅엄에 3골, 토트넘에 4골, 본머스에 3골을 허용했다. 이긴 경기에서도 꼬박 실점을 허용 중이다.
이전에도 수비는 고민이었다. 아모림 감독의 부임 이전 18경기에서 20골을 허용했다. 물론 공격도 썩 잘풀리는 것은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