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엄청난 유리몸을 자랑하는 선수가 부상도 아니지만, 1군에서 제외됐다. 복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영국의 더선은 25일(한국시각) '벤 칠웰은 첼시가 제안을 받지 못하며 앞으로 6개월 동안 뛰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가 카니 추쿠에메카가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칠웰은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전술적인 이유로 1군에서 완전히 추방당했다. 그는 너무 높은 임금을 받고 있기에 다른 구단들도 그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0년 레스터 시티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후 5000만 파운드(약 91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에 합류한 칠웰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첼시의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투헬 시절 보여준 칠웰의 활약은 충분히 부주장으로 이름을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마레스카 감독이 선임되며 칠웰은 팀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첼시에서 무려 530일, 107경기를 부상으로 결장했던 칠웰은 올 시즌은 부상이 없음에도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바로우와의 리그컵 경기가 칠웰의 마지막 1군 경기 출전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시즌 초반에도 칠웰에 대해 "상황은 약간 미묘하다. 우리는 그의 포지션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아마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그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는 것은 예민한 작업이다"라며 기용 가능성에 대한 애매함을 인정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칠웰처럼 많은 대회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다만 경기를 하지 않고 있기에 떠나고 싶을 것이다"라며 칠웰이 이적을 요청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첼시로서도 칠웰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올 시즌 마르크 쿠쿠렐라를 비롯해 수비진 풀백 자원에 대한 부족함이 크지 않다.
문제는 급여다. 칠웰은 무려 20만 파운드(약 3억 6500만원)의 주급을 수령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칠웰의 급여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때 EPL 최고의 풀백으로 활약했던 칠웰이 부상이 없음에도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이 없다면, 칠웰의 다음 출전은 차기 시즌이 되어서야 이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