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강인 HL안양이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했다.
HL안양은 2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내린 제79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에서 이현승 이주형 이민재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연세대를 3대0으로 제압, '패기'를 잠재웠다.
해방 직후인 1946년 시작된 전국종합선수권대회는 실업과 대학팀이 모두 출동해 최고의 기량을 겨루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아이스하키 잔치다. HL안양은 4강전에서 고려대, 연세대는 신생팀 KW우디레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HL안양과 연세대는 3년 연속 대회 결승에서 맞닥뜨렸다. 지난해에는 연세대가 내리 3점을 먼저 내며 앞서나갔지만 HL안양이 뒷심을 발휘해 5대4로 역전 우승했다.
그 여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를 제패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1위를 달리고 있는 HL안양은 초반부터 연세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피리어드 13분 16초 선제골이 터졌다. 수비수 지효석이 상대 골대 뒤에서 문전 앞으로 보낸 패스를 이현승이 해결했다. 2피리어드에는 이주형과 이민재가 각각 1분 10초와 11분 15초 연속골을 작렬시키며 대세를 갈랐다.
HL안양은 2000년부터 내리 5년 연속 정상을 밟았다. 5연패는 이 대회 최초의 금자탑이다. 또 연세대와 함께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하게 됐다. HL안양은 22일이 팀 창단 30주년이라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연세대는 2004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후 또 한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HL안양 이현승이 최우수선수(MVP), 연세대 4학년 전혁준이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3학년 이승재는 최다포인트상을 받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