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나를 상자(관념) 속에 가두지 마!'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의 올 시즌 괴물같은 맹활약에 대한 ESPN의 설명이다. 핵심 이유다.
미국 ESPN은 25일(한국시각) '일반적 농구 통념에 따르면 웸반야마는 페인트 존에 머무르면서 슛을 쏴야 한다. 스크린, 리바운드, 수비를 해야 한다. 블록슛과 공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가드에게 공을 건네줘야 한다. 대부분 빅맨들이 하는 일'이라며 '웸반야마는 평범한 빅맨이 아니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19세의 유니콘은 샌안토니오 스태프들과 함께 앉아서 관습이 어떻게 그의 창의성을 억압하는지, 그 부분이 자신의 잠재력을 어떻게 제한하는 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웸반야마(샌안토니오)는 2m22의 큰 키, 그리고 2m44의 윙스팬. 괴물같은 신체조건이다. 빅맨이지만, 테크닉은 가드급이다. 외곽슛도 있다. 드리블 테크닉도 좋다. 때문에 NBA 최고의 재능이라 평가받는 르브론 제임스는 "마치 유니콘 같은 존재다. 아무도 웸반야마의 재능을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평균 21.4득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 1.2스틸을 기록했다.
올 시즌 더욱 강력하다. 절대 에이스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를 중심으로 가고 있다. 서부에서 성적도 괜찮다.
ESPN은 웸반야마의 말을 인용해 '나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상자(관념) 안에 넣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NBA 데뷔 시즌을 앞두고 스퍼스 스태프들에게 했던 말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알고 있다. 그는 나를 아는 법을 배웠고, 나도 그를 알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뭔가 독창적이고 특별한 것을 만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빅터 웸반야마의 평균 슛 거리는 17.7피트(5m4)다. 도노반 미첼, 루카 돈치치와 거의 비슷하다.
즉, 공격 루트 자체가 외곽이 중심이다.
부작용도 있다. ESPN은 '웸반야마의 다양한 스킬 세트는 때때로 매 경기마다 자신의 재능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올 시즌 350개 이상의 슛을 기록한 선수 중 웸반야마는 점프슛 성공률에서 13위(63.4%)에 올라있다. 타일러 히로(62.9%), 제일런 그린(61.7%), 다리우스 갈랜드(59.2%), 카이리 어빙(57.7%), 샤이 길저스-알렉산더(56.4%), 트레이 영(55.2%)보다 높은 점퍼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더욱 위력적인 부분은 슈팅 셀렉션과 플레이 메이킹이 매 경기 발전하고 있따는 점이다.
ESPN은 '웸반야마는 자신의 어시스트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더블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팀동료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내 책임이라고 했고, 어시스트 갯수를 늘리는 것은 내 발전의 과정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의 도우미로 가세한 천재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은 '그는 때때로 경기 중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의 실수를 완벽하게 덮어버린다. 3점슛으로, 블록슛으로 덮어버린다. 그는 단지, 다르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