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 김준호와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김지민이 부케를 받았다.
24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 15화에서는 '옥산타, 소원을 들어주세요'를 주제로, 가족 및 부부 갈등을 겪는 주인공들의 다양한 소원을 만났다.
이날 가슴 아픈 가정사로 모두를 눈물짓게 한 주인공도 소개됐다.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어린 시절 상처를 겪는가 하면, 어머니의 간병비를 마련하느라 자신을 사랑할 여유가 없었다는 가슴 먹먹한 스토리를 들은 김창옥은 인생의 경험담이 더해진 진심 어린 조언과 위로를 전달했다.
사연자는 "어린 시절 통금시간보다 늦으면 1초에 1대씩 맞아야 했고, 술에 취해 온 집안을 부수는 아버지를 피해 남의 집 빌라 밑에 숨어 밤을 지새워야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18살 때부터 어머니의 병원비를 벌어야 했다"는 가정사를 고백하며, 결혼 7개월 차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어린 시절 상처로 시댁이 아직 어렵다는 사연자는 "별 뜻 없는 말에도 쉽게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고 심각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어디를 가든 모르는 사람의 눈치를 본다. 행동할 때도 '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먼저 신경 쓰더라"면서 "그럴 때 눈치 안 봐도 된다고 손을 잡아준다. 제가 감싸주고 사랑해 주면 '언젠가 이 아픔이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고 이야기해 감동을 안겼다.
김창옥은 "어린 시절의 상처를 긴 시간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남에게 사랑받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힘들었던 시간만큼 행복을 한 번에 찾기란 어렵다"면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라. 몸은 좋았던 결과를 기억하고, 다시 그 기억을 찾게 될 거다. 남편의 사랑을 받고 아이가 생기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날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연자를 위해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미니 결혼식을 준비하던 황제성은 최근 김준호에게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지민이 면사포를 씌어주자 "이따 부케 받으셔야 하는 거 알죠?"라며 은근한 압박을 넣었다.
수많은 하객들의 축하와 김창옥의 주례로 진행된 결혼식에서 김지민은 신부의 부케를 한 번에 받았고, 예비신부로서의 행복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