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한 성형외과 여의사가 해부 실습 시신 사진을 SNS에 게시해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도쿄 미용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는 성형외과 의사인 구로다 아이미는 최근 미국령 괌에서 받은 해부학 교육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문제는 해부학 교육에 활용된 일부 시신들의 사진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교육 목적으로 기증된 시신을 무신경하게 노출했다. 고인과 가족들에 대한 모욕이다"며 구로다에게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그녀는 23일 해당 사진들을 SNS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네티즌들이 퍼나르면서 공분은 이어졌다.
구로다는 이와 관련 다시 사과글을 게시했다.
그녀는 "괌에서의 해부학 교육 게시물로 불편을 끼쳐 매우 죄송하다"며 "일본에서는 사실상 해부학 교육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동료 의사들에게 실습에 대한 정보와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신 사진들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일본은 시신 기증 사례가 많지 않아 해부학 실습이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그녀는 "이번 괌 해부학 프로그램에 참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보다 안전하고 좋은 시술을 할 수 있다는 확신도 갖게 됐다"면서 "시신을 기증해 주신 고인들과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