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차기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2 돌풍의 주역' 주닝요를 품는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24일 "포항이 충남아산 공격수 주닝요 영입을 앞뒀다. 포항 수비수 최현웅 미드필더 김정현에 현금을 얹는 방식으로 이적이 성사됐다. 이번 이적시장 최고의 빅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이호재, 안재준, 김인성, 홍윤상, 조르지에 주닝요를 더하며 2024시즌보다 한층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주닝요는 2024시즌 K리그2를 뒤흔든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2023시즌 김포FC 합류로 K리그에 발을 들였던 주닝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충남 아산으로 이적해 36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다. 충남아산 준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대구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골 1도움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승격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스피드와 안정적인 드리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침착함 등 공격적인 능력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냈다. K리그2 시즌 베스트일레븐에 뽑혔으며, 시즌 중에는 라운드 베스트11에 9회나 선정됐다. K리그2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다.
충남아산과 2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미 시즌 종료 후 주닝요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K리그 관계자는 "주닝요는 K리그1에서도 무조건 통할 선수"라며 주닝요가 K리그1에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기에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강원과 포항이 주닝요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강원은 전액 현금 제안만을 통해 충남아산과 협상에 나섰다. 반면 포항은 최현웅과 김정현과 더불어 현금 제안으로 설득에 나섰다.
충남아산은 포항의 손을 잡았다. 충남아산에서도 포항의 제안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안일 수밖에 없었다. 새롭게 충남아산 지휘봉을 잡은 배성재 감독은 과거 제자였던 최현웅을 데려오길 원했다. 최현웅 영입으로 수비진 보강에도 성공했다. 김정현 또한 지난 시즌 충북 청주 임대를 통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두 선수도 충남아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이적을 택했다.
당초 박태하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하길 원했다고 알려졌다. 주닝요는 박 감독이 원했던 기량을 갖춘 공격수이며, 포항 공격진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강력한 공격진을 통해 코리아컵 3연패 도전과 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주닝요를 영입하는 포항은 주장 완델손을 재계약을 통해 빠르게 잡아둔 상태다. 조르지, 오베르단, 아스프로도 차기 시즌까지 유지한다. 주닝요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칠 계획으로 보인다. 완델손, 조르지, 오베르단에 주닝요까지 '브라질 4인방'으로 더욱 탄탄한 전력을 꾸리게 됐다. 이 외에도 기존 선수단을 대체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이적시장 마무리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알려졌다.
주닝요가 합류할 예정인 포항은 오는 1월 4일 선수단 소집 후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 장소인 태극 후아힌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