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장례식장이 영안실 관리자를 채용하면서 독특한 시험 전형을 공고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루산시에 있는 루산 장례 서비스 센터는 최근 온라인에 구인 공고를 게시했다.
지원 자격은 루산시에 거주하는 45세 미만 남성으로, 최소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에 24시간 교대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직무는 영안실 관리자이며 3년 계약에 월급은 2200위안(약 44만원)이다. 야간 근무 추가 수당은 별도로 지급한다.
시험 응시료는 70위안(약 1만 4000원)인데 영하의 추운 영안실에서 10분 이상을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영안실 테스트 외에도 인터뷰 면접, 배경 조사, 건강 검진 및 6개월의 수습 기간이 있다.
영안실 테스트에 대해 장례식장 직원은 "일부 사람들의 경우 그런 환경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에 대한 강한 금기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우리의 업무는 10분 이상 안치실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한 장례 전문가는 "이 독특한 테스트가 비윤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지원자의 심리적인 자세를 평가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시신 관리와 화장 작업과 같은 직위는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직원보다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이 너무 적다", "살아있는 사람 10명과 면접시험 치르는 것보다 낫다", "지원자들을 주저하게 하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월급이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