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일본 J리그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를 판매한 사건이 발생해 해당 구단이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2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간 도스는 23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홈경기장 내 매점에서 판매한 청량 음료 중 일부가 유통기한이 지난 상태로 판매된 것이 밝혀졌으며 규정을 위반한 용량의 음료도 판매됐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매점 운영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주빌로 이와타와의 홈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매점 측이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각종 음료 제품을 냉장 박스에 넣어두었다 판매하는데 음료들을 냉장기에 옮기는 과정에서 유통기한 확인을 게을리 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구단은 "유통기한이 지난 채 판매된 음료는 총 28개로 확인됐다"면서 "관할 보건소에 이 사실을 보고했으며 문제의 음료가 건강상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를 구입한 팬들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구입 증명 서류가 없어도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점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700ml 용량의 페트병 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어기고 대용량 음료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지난 10월에도 발생했다는 것이다. 구단 측은 "지난 10월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두 번이나 (불미스러운 일이)발생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구단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구단은 앞으로 판매 제품을 종류별로 리스트업해 출입 내역을 모두 작성토록하고 2명이 더블체크로 확인하는 리스트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모든 상품의 유통기한의 관리를 위해 독자적인 '해썹(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운용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