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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폄훼+클롭에 폭언→프리미어리그 퇴출 심판, 결국 항소 포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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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이 돼 프리미어리그 심판직에서 해고된 데이비드 쿠트가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한국시각) 전했다.

쿠트는 이달 초 PGMOL(프로경기심판기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과거 발언이 담긴 영상이 문제가 됐다. 이 영상에서 쿠트는 리버풀에 대해 "형편없다"고 한 데 이어, 당시 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도 "X같은 독일놈"이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쿠트가 지폐에 담긴 마약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 냄새를 맡는 장면이 담긴 또 다른 영상도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들은 지난 여름 유럽선수권대회 당시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GMOL은 조사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쿠트의 행동은 고용계약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들로 판단돼 직무 유지가 더 이상 어렵다고 간주된다'고 해고 통보 사실을 밝혔다. 데일리메일은 '쿠트가 항소 권리를 갖고 있었으나, 권리 행사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다'고 전했다.

노팅엄 출신이 쿠트는 16세부터 심판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역리그를 거쳐 2010년 챔피언십(2부리그) 이하를 관장하는 풋볼리그 심판으로 채용됐고, 2018년에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승격했다. 지난해엔 맨유-뉴캐슬 간의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 심판을 맡기도 했다. 심판 시절엔 무난한 판정을 주로 해왔다는 평가. 그러나 비뚤어진 생각과 행동이 공개되면서 20여년 간의 심판 커리어도 막을 내리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