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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중전과 결혼, 내 인생 바뀌어"…주책바가지 현빈, 얼큰하게 취해 기승전 '♥손예진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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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모두가 부러워할 주책바가지 현빈이다. 취중진담 아내 손예진을 향한 사랑꾼 모먼트를 거침없이 드러낸 현빈의 변화가 대중의 호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빈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에 출연해 오늘(24일) 개봉한 액션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소개부터 손예진과 결혼, 득남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허심탄회 털어놨다.

앞서 현빈은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손예진과 동반 미국 여행 목격담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사랑의 불시착'으로 다시 한 번 재회한 두 사람은 드라마가 종영한 이후인 2021년 1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현실이 된 로맨스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이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고 공개 열애 1년 2개월여 만인 2022년 3월 결혼으로 결실을 보며 '세기의 커플'로 등극했다. 그해 11월 건강한 아들을 얻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빈은 앞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해명했듯 손예진과 연인으로 발전된 시기부터 해명을 내놨다. 그는 "아내와 영화 '협상'을 같이 했는데 작품 특성상 같은 공간에 함께 연기하지 않았다. 지하 2층과 3층에서 따로 연기했다. 그땐 만나지(연애) 않았다. 나중에 언젠가 한 공간에서 연기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다음 작품인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하게 됐다"며 "아내와 일한 시기도 비슷하고 사적인 부분도 비슷한 게 많더라.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고 '사랑의 불시착' 끝난 뒤 관계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빈과 손예진의 심상치 않았던 '썸'을 의심하게 한 '현빈 뚝딱 사진들'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전한 현빈은 "이땐 아니었다. 어찌됐든 결과(결혼)가 이렇게 되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아들 바보'가 된 현빈의 변화도 빠질 수 없었다. 현빈은 "아들 사진을 봤는데 진짜 잘생겼다"라는 신동엽의 칭찬에 "아내를 더 많이 닮았다. '하얼빈' 준비 당시 세상에 나온 친구인데 얼마 전 2살이 됐다"며 "'하얼빈' 촬영 때 아내가 조리원에 있을 때였다. 그래서 촬영이 없을 때는 무조건 조리원으로 갔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하니 너무 좋다. 내 인생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연애, 결혼,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전부 다르다. 남자들은 점점 어른이 된다고 한다. 내 존재가 점점 뒤로 가는 기분이다. 연애할 때는 동등하게 서 있다가 결혼 후 한 발짝 물러나게 됐고 아이가 태어나니 더 뒤로 가게 됐다. 뭔가를 지켜야 되는 상황이 생겼다. 나를 내려놓으니 점점 어른이 된다"고 전했다.

기승전 '아내 손예진'을 향한 애정을 쏟아낸 현빈의 취중진담은 후반부에서 빛을 발했다. 현빈은 '짠한형' 본 촬영을 마친 뒤 이어진 뒤풀이 장소에서 얼큰하게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는 중전, 아들은 세자"라며 고백, 손예진을 왕비처럼 대하는 사랑꾼 남편의 모습으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지극히 꺼리고 부담스러워했던 현빈은 공개 열애, 결혼, 득남의 과정을 겪으며 확실히 달라졌다. 최근 진행된 '하얼빈' 인터뷰에서도 현빈은 먼저 손예진을 언급하며 "나도 '하얼빈'을 촬영하면서 많이 외로웠지만 그때 상황(출산 후 혼자 아이를 돌보며 지내야 했던 상황)에서 아내도 외로웠을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의 특성상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 아내가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을 해줬는데 그게 나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됐다. 본인도 출산 후 힘들었을텐데 그렇게 표현해준 것 자체가 굉장히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현빈은 "확실히 결혼 후 아이가 생기면서 다 바뀐 것 같다. 사람은 변해야 한다. 내 사생활을 이야기 하는 게 지금도 물론 조심스럽다. 그래도 내 안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표현할 수 있다면 적정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고 생각이 바뀌었다. 나이를 더 먹고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변화하고 있다는 게 보이는 것 같다"며 "아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 나중에 아이가 더 크면 '협상'도 보여주고 '사랑의 불시착'도 보여주려고 한다. 주로 엄마(손예진) 작품 위주로 보여줘야 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아들이 태어났다. 나중에 아들이 이 영화를 인지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꼭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네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인물을 연기하고 만들고 있었어'라고.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잘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안중근 장군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가족을 저버리고 나라를 위해서 안중근 장군처럼 할 수 있을까 싶다. 안중근 장군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도 어떤 상황이 오든 내 아이를 위해, 세상을 위해 더 나은 미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현빈으로서 고충 또한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라는 질문은 내게 정말 어렵다. 지금은 평범한 아빠다. 다른 건 없다.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 아직 모르겠다. 때로는 어느 순간 내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엄하게 하려고 했던 부분도 있다. 그러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기도 하다. 아직도 방향이 정리 안 된 아빠다. 끊임 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초보 아빠라 (하나씩 배우면서)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진심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