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 중이던 여객기 비상구 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남성이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의 제지를 받았다.
채널7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19일 대만을 출발,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타이항공 여객기에서 태국인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복도를 뛰기 시작했다.
놀란 승객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는 갑자기 비상구 문을 조작, 열려고 시도했다.
승무원들과 승객들은 그를 제지해 끈으로 묶었다.
4시간 후 비행기는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승객들은 "정말 무서웠다"며 "남성을 제지한 승무원과 승객들은 영웅"이라고 밝혔다.
공항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 남성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미리 보고 탈출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남성의 가족은 "그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약 복용 시기를 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태국행 비행기를 탑승한 이유도 대만에서 다니던 회사가 '정신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직무 수행 능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약류 등 약물 반응에서도 음성으로 나오자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그를 풀어주었다.
경찰은 "공항과 항공사가 고발을 하지 않았고 특별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신 건강 사태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