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아내는 중전마마, 아들은 세자죠." 배우 현빈이 취기 속 팔불출 면모를 터트렸다.
23일 '짠한형 신동엽' 채널에는 영화 '하얼빈'의 주역 현빈, 전여빈, 박정민, 박훈 편 '짠한형'이 공개됐다.
현빈이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하자 정호철은 "그 작품을 할 대 처음 만나신 거냐"라며 손예진과의 만남에 대해 놓치지 않고 질문했다. 현빈은 "아내와 '협상'이라는 작품을 같이 했는데 당시 촬영은 같은 공간에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 한 공간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사랑의 불시착'이 됐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협상' 때는 한 공간에서 촬영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 대단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현빈은 "그땐 만나지 않았다"라고 짚으며 "신기한 게 있다. 아내랑 일한 시기도 비슷하고 뭐가 비슷하다. 공감이 되는 얘기가 많다. 그래서 '사랑의 불시착'이 끝나고 관계가 이어진 거다"라고 덧붙였다.
현빈은 "제 인생이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연애할 때와 결혼했을 때, 아이가 태어났을 때가 다르더라. 남자들이 점점 어른이 된다고 하지 않나. 나의 존재가 점점 뒤로 가는 것 같다. 연애할 땐 동급이었다가 결혼하니 한 발짝 물러나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니 또 뒤로 가게 되고 그러면서 뭔가를 지켜야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날 점점 내려놓으니까 점점 어른이 된다고 표현을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현빈에게 "아들의 사진을 봤는데 진짜 잘 생겼더라. 아이가 잘 생기기 쉽지 않은데... 누굴 더 닮았나"라며 감탄했고, 현빈은 "아내를 더 많이 닮은 것 같다. 영화 '하얼빈'과 함께 이 시대에 나온 친구인데 얼마 전에 2살이 됐다"라며 미소지었다. 신동엽이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옆에서 봐야할텐데 계속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봤겠네"라며 궁금해하자 현빈은 "촬영 당시 아내가 조리원에 있을 때여서 촬영이 없을 때는 무조건 조리원으로 갔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신동엽은 현빈과 손예진이 열애 의혹을 부인했을 때 퍼졌던 사진을 언급, "'현빈이 옛날부터 손예진 좋아했다'고 하면서 그 뚝딱 거리는 짤이 있잖아. 그거 봤을 때 어땠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현빈은 "이땐 아니었는데 싶었다. 어찌됐든 결과가 이렇게 되니 그때도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뒷풀이 장면에서 현빈은 손예진과 아들을 향해 더욱 진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현빈은 취기가 더욱 오른 상태에서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와이프는 중전, 아들은 세자"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현빈과 손예진은 2022년 결혼했으며 그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현빈이 출연한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오늘(24일) 개봉한다.
손예진은 차기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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