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민재, 무릎 부상→"진통제 맞고 뛰었다" 외신 극찬…팀 내 출전시간 '2위'

by

[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올 시즌 진통제를 맞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활약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TZ는 23일(현지시각) "김민재가 시즌 전반기 고통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그는 몇 주 동안 무릎 통증으로 고생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무릎이 정상이 아닌 이유는 감독의 전술과 출전 시간에 있다. 콤파니 감독 특유의 라인을 끌어올리는 전술 탓에 볼 소유권을 뺏길시 수비수들이 아군 진영까지 리커버리하는데 전력질주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민재가 유독 전력 질주를 자주 하는 모습이 나왔고, 결국 무릎에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민재는 괴물 같은 출전 시간을 보였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24경기에 출전했다"며 "2160분을 뛴 키미히에 이어 2035분으로 2위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TZ는 이번 시즌 부상을 안고 뛰었음에도 좋은 기록을 낸 김민재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은 94.3%로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상적이다"라며 "태클 성공률은 62.8%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재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했지만 지금까지 옐로카드를 단 한 번밖에 받지 않았다.

팀 동료이자 중앙 수비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난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다섯 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것과 상반된다. 우파메카노는 경고 누적으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결장한다.

앞서 영국 축구칼럼 브레이킹더라인스도 올 시즌 김민재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태클, 공중 지배력, 압박 상황에서의 침착함을 칭찬할 수 있고, 볼 컨트롤, 공간 컨트롤, 상황 컨트롤 등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의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자질도 인정했다.

브레이킹더라인스는 "그를 진정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공이 있을 때다. 현대 축구는 수비수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김민재는 21세기형 센터백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그의 패스 범위는 어마어마하다. 상대 압박을 무너뜨리는 짧고 날카로운 패스를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5m 대각선 패스로 수비를 찢어놓는 데도 능숙하다"고 말했다.정신력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매체는 "무엇보다 김민재의 차별점은 정신력이다.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지만, 마음가짐이 승부를 가른다. 김민재는 끊임없는 투지를 가졌다"며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 하지 않고, 개인의 영예에 도취되지도 않는다. 팀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선수이며 실력으로 스스로를 대변하는 선수"라고 김민재를 평가했다.

김민재의 능력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말디니, 보누치, 반다이크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의 이름도 거론됐다.

매체는 "파올로 말디니의 본능,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패싱, 버질 반다이크의 운동능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로서 시대를 잇는 보기 드문 선수"라며 "그는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질 때 공격 플레이만큼이나 아름다운 예술이라는 것을 일깨워줬다"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