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출시된 보령의 대표 제품 '겔포스'가 발매 5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동안 겔포스는 연 160억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반백년간 한국인의 쓰린 속을 달래온 '국민 위장약'으로 자리매김 했다. 겔포스가 선두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요한 이유는 강력한 효과와, 연구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제품 개선 덕분이다.
겔포스는 콜로이드성겔을 뜻하는 '겔(Gel)'과 강력한 제산 효과를 뜻하는 포스(Force)가 합쳐진 이름이다. 겔포스는 '인산알루미늄겔'과 천연물인 '팩틴(Pectin)', '한천(Agar-Agra)'을 결합한 겔 간의 상호작용으로 위산을 중화해 위벽 자극을 막고 상처 부위를 보호함은 물론 궤양 발생을 예방한다.
보령은 이 같은 겔포스의 제산효과를 한 단계 높여 2000년 겔포스엠을 2018년 'DL-카르니틴염산염'을 첨가한 '겔포스엘'을 개발했다.
겔포스의 트렌디한 광고는 1970년대 '위장에 평화를', '주머니 속의 위장약 겔포스', 1980년대 수사반장 시리즈'위장병 잡혔어'의 컨셉으로, 90년대 초반에는 '속쓰림엔 역시 겔포스'라는 카피의 광고 등으로 의약품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겔포스가 출시된 1970년대는 중노동의 시대였다. 과로와 음주로 자연히 위장병이 늘어났고, 겔포스는 '위벽을 감싸 줘 음주 전에 먹으면 위를 보호한다'는 입소문과 함께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 최근 불황에는 매운맛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발달된 SNS 환경은 매운 음식을 먹고 이를 SNS에 업로드하는 '매운 음식 챌린지'를 트렌드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유튜버나 SNS 영상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 또한 겔포스다. 맵고 짠 음식은 속 쓰림을 유발하기 쉽다. 겔포스는 위산 중화 작용으로 속쓰림을 완화함은 물론 겔 성분이 위벽을 코팅해 자극적인 음식으로 인한 불편감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