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면서, 겨울철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인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픈 목을 달래고 언 몸을 녹이는 따뜻한 차 한잔이 절실한 시기다.
특히 겨울철 대표 과실차인 유자차가 주목받고 있다. 차, 음료, 전통주, 하이볼에 활용돼 2030세대에게 인지도를 높이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발맞춰 유자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동서식품은 최근 부드러운 호지차에 유자 과립을 더해 상큼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동서 마음우린 유자호지차'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봄 남해군과 손잡고 '남해유자빼빼로'를 선보인 데 이어 9월에는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제로(ZERO)'가 유자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품은 신제품 '제로 시트러스 유자 젤리'를 출시했다. 고흥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서울장수는 플레이버 막걸리 '달빛유자'를 출시하고 '나의 유자나무' 분양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자의 매력적인 달콤함 외에도 건강에 좋고, 활용도가 많다는 점이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유자에는 비타민 C와 A, 구연산, 무기질 등이 풍부하다.
유자의 비타민 C는 레몬의 3배에 달해, 기관지 계통에도 좋고 감기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미백에도 좋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유자 껍질 속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은 피로 회복에도 좋다.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은 물론 엽산과 비타민E도 유자에 함유돼 있다. 유자의 쓴맛을 내는 리모넨 성분 또한 기침 완화 등에 도움을 주고, 유자의 나링겐 성분은 뇌 보호와 기억력 저하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하루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유자는 찬 성질을 지닌 과일이라 몸이 차가운 사람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또 유자청의 경우 설탕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혈당 관리 중이거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