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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부재 너무 컸다" 없을 때 깨닫는 코리안지단의 미친 존재감…단연코 페예노르트 전반기 최고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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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복수의 전문가들이 페예노르트의 참패 원인으로 '황인범 부상 부재'를 꼽았다.

네덜란드 축구계와 페예노르트 레전드인 빌렘 판 하네험은 23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신문 '알헤멘 다흐블라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페예노르트-PSV에인트호벤전을 분석했다. 페예노르트는 22일 필립슈타디온에서 열린 에인트호벤과의 2024~2025시즌 네덜란드에레디비시 17라운드에서 노아 랑, 루크 데 용, 말리크 틸만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3으로 패했다.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가 끊긴 페예노르트는 승점 35로 4위에 머물렀다. 선두 PSV(승점 45)와의 승점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 남았지만,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졌다.

지난 8월, 클럽 레코드인 800만유로에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고 줄곧 주력 미드필더로 활약한 황인범은 2024년 최종전인 이날 종아리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평소 황인범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려온 판 하네험은 "PSV전에서 황인범이 영입되기 전인 지난 여름 페예노르트의 모습을 다시 봤다. 그때 페예노르트는 에레디비시 하위권팀들과 자주 비기는 등 승리 기회를 자주 놓쳤다"고 평했다. 실제로 페예노르트는 개막 후 4라운드까지 빌럼(1대1 무), 스파르타로테르담(1대1 무), 흐로닝언(2대2 무) 등과 비겼다. 이때 PSV와 격차가 벌어졌다.

'NOS 토크쇼'에선 "페예노르트는 PSV를 전혀 압박하지 못했다. 그들은 모든 지역에서 너무 늦었다. 황인범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황인범은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이브라힘 아펠라이에 의하면 페예노르트가 PSV에 패한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인트호벤 지역지인 '아인트호벤 다흐블라트'는 '황인범의 부재가 미드필드 진영에서 엄청 컸다. 그 덕에 틸만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헤멘 다흐블라트'는 이날 출전한 페예노르트 미드필드진에 대해 '안토니 밀람보는 눈에 띄지 않았고, 라미즈 제루키는 느렸다. 동료의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퀸턴 팀버르의 절망적인 시도는 자신의 경기를 하한선 아래로 가라앉게 만들었다. 페예노르트는 팀버르와 바르트 니우코프의 빠른 경고로 인해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평했다.

지난시즌 리그 1위와 2위를 차지한 두 팀의 체급차가 크다며 PSV의 플레이스타일을 '발레', 페예노르트 플레이스타일을 '나막신 춤'에 비유하는 언론도 있었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이 출전한 리그 11경기에서 아약스에 단 1패(8승2무)를 당했다. PSV전을 통해 2선과 3선을 쉴새없이 오가며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황인범의 존재감을 재확인한 페예노르트는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황인범도 국내 귀국해 가족과 달콤한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페예노르트의 다음 경기는 내년 1월12일에 열리는 위트레흐트와의 리그 18라운드 홈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