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마커스 래시포드의 미래는 회복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3 참사를 당했다. 맨유는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충격적인 결과만큼이나 주목받는 건 후벵 아모림 감독의 결단이다. 아모림 감독은 3경기 연속 래시포드를 경기 명단에도 포함하지 않았다. 래시포드가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사실은 아니었다. 래시포드는 경기장에 방문했지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맨유가 홈에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래시포드를 다시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래시포드가 대중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최근 들어서 래시포드는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자주 보여주고 있다.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는 아동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문제에 직접적으로 나서면서 외부에서도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래시포드는 지난 1월 구단에 질병이라고 말한 뒤에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래시포드는 클럽에서 열린 파티에 참가한 후 새벽까지 술을 마시다가 뒤늦게 맨체스터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거짓말까지 하면서 훈련에 불참한 게 알려져 내부적으로 징계 처분까지 받았다.이런 적이 1번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2022년에는 어떤 이유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징계 처분을 받아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사생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전력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래시포드가 돌아온다고 맨유가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후에 내리막길만 걷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 역시 항상 래시포드를 따라다니는 논란 중 하나다. 어슬렁거리면서 압박에 성실히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 종종 경기장에서 나온 래시포드다. 부진에 빠진 선수가 열심히 뛰지도 않기에 팬들도 래시포드를 좋게 평가할 수가 없다. 맨유 레전드인 게리 네빌조차도 래시포드와 맨유가 이별하는 게 서로를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래시포드는 3경기 동안 출전 명단에 제외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에서의 래시포드의 미래나 래시포드를 지켜려고 하는 맨유는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할 수 없는 결말에 도달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떠나야 하고, 구단도 그가 떠나길 원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출전시키지 않은 후에 진행한 인터뷰도 논란이다. 몇 경기 동안 제외된 것도 아닌데 래시포드는 곧바로 "난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며 맨유를 떠날 준비가 됐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선수라면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주전 경쟁을 이겨낼 줄 알아야 하는데, 래시포드는 언론 플레이를 먼저 선택했다. 이런 래시포드의 미래는 어두울 가능성이 높다.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가지는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뿐이라는 소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나 다른 빅클럽들이 래시포드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