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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4년 징계 위기' 오히려 좋아?...사우디까지 놀러간 1500억 첼시 최악의 영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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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하일로 무드리크는 휴가를 만끽하고 있는 선수처럼 느껴진다.

첼시와 무드리크는 현재 비상이 걸렸다. 무드리크가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무드리크는 지난 11월 잉글랜드축구협회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드리크와 첼시는 이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무드리크가 첼시에서 부진하고 있기에 모두가 보도된 사실을 쉽사리 믿지 못했지만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와 무드리크는 잉글랜드축구협회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믿는다. 무드리크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정기적으로 테스트를 받는다. 하지만 무드리크가 금지된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걸 확실하게 확인했다. 무드리크와 구단은 이제 관련 당국과 협력해 양성 반응을 초래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다"고 발표했다.무드리크 역시 "나는 고의로 금지 약물을 사용하거나 규칙을 위반한 적이 없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말로 큰 충격이었다"며 의도성이 없다는 걸 강조했다.

무드리크의 몸에서 발견된 금지 약물은 멜도늄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질은 2016년 세계반도핑기구 금지목록에 포함됐다. 멜도늄은 선수들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무드리크는 금지 약물을 고의로 복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에 최대 4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커리어 최대 위기에 빠졌다. 아직 징계가 발표되기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첼시 팬들은 이제 무드리크를 거의 포기했다.

총액 1억 유로(약 1,51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해 8년 반 계약을 안겨준 선수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4년 징계를 받으면 무드리크는 사실상 첼시에서의 선수 생활은 끝이다. 첼시가 무드리크를 데리고 있을 이유도 없다. 엄청난 이적료를 내다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무드리크는 의도성이 없었다는 걸 해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것인지, 아니면 이번 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없는 것인지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무드리크가 발견된 장소는 복싱 경기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영국 더 선이 22일에 보도한 바 에 따르면 복싱 스타인 타이슨 퓨리와 올렉산드르 유시크의 경기를 지켜보러 사우디까지 날아간 무드리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