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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보고타' 이희준 "'두 아이父' 송중기와 육아 이야기 하냐고요? 현실 조언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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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희준이 송중기에게 육아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희준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송중기와 육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빠로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조언해 준다"라고 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희준은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을 연기했다.

'보고타'는 지난 2020년 크랭크인을 했으나, 코로나19와 맞물려 촬영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희준은 "감독님이 가장 힘드셨을 것 같다. 감독님은 10년간 이 영화를 위해 애정을 쏟으셨는데, 배우들은 중간에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올 수 있지 않나. 감독님은 어떻게 작품을 다시 찍고 편집을 해야 할지 최근까지 고민을 하셨을 거다. 만약 감독님이 포기하셨으면, 다 끝나는 건데 포기하지 않고 잘 끌고 와주셔서 감사하다. '핸섬가이즈'도 남동협 감독이 4년 동안 작품을 쥐고 계셔서 많이 힘들셨을 거다. 그 시기에 작업했던 감독님들이 정말 다 같이 고생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 촬영 기간 동안 믿고 응원해 준 아내이자 모델 이혜정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희준은 "저희 애가 100일 때 콜롬비아에 갔는데, 지금 6살이고 내년에 7살이 된다. 100일 잔치를 화상으로 해서 그게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다. 갓난아기 때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서 아쉬웠다. 지금도 유부남들한테 '아기 어릴 때 멀리 다른 곳 가지 말라'고 조언한다. 안 그러면 평생 원망을 들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중기와도 육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빠로서 이런 건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는 편이다. 예를 들어 아들이 네발 자전거를 탈 땐 제가 훈련을 시켰는데, 네 발에서 두 발로 바퀴를 뗄 때는 와이프가 있었다. 결국 애가 크면 두 발 자전거를 가르쳐준 건 엄마로 기억하지 않겠나. 그런 건 꼭 사수를 해야 한다(웃음). 애가 와이프를 닮아서 그런지 6살인데도 운동 신경이 좋다"고 자랑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