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제44대 대한씨름협회장 선거에서 이준희 후보가 당선됐다.
21일 대전 목원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이 후보는 총 224표 중 140표(62.5%)를 얻어 류재선 후보(50표, 22.3%)와 황경수 후보(32표, 14.2%)를 크게 앞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현역시절 3번의 천하장사와 7번의 백두장사를 지낸 바 있다. 1980년대 이만기 이봉걸과 함께 씨름 스타로 활약했다. 수려한 외모와 준수한 매너로 '모래판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거쳐 최근까지 대한씨름협회 경기운영총괄본부장을 지냈다.
이 당선인은 선거 후 "씨름의 발전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소중한 표로 당선이 되어 감사하다"면서 "씨름과 협회의 미래를 위한 정직한 리더가 될 것이며, 씨름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말로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회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요 공약이었던 유소년 씨름 저변확대, 생활체육 경기 규정 개정, 대학 씨름 연계 협력, 민속 씨름 분리 운영, 공식 애플리케이션 개발, 씨름 전용 체육관 건립 추진, 씨름 인구 저변확대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6일 정기대의원총회부터 오는 2029년 정기대의원총회 전일까지 4년이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달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 지도자, 선수, 동호인 등 233명의 선거인단을 통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진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