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이 참패에도 마커스 래시포드의 복귀에는 말을 아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래시포드가 이미 맨유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22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0대3으로 참패했다.
승점 22점에 머문 맨유는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13위를 유지했다. 반면 본머스는 승점 28점으로 5위로 올라섰다.
논란의 래시포드는 본머스전에서 또 없었다. 그는 16일 열린 맨시티와의 EPL 16라운드에서 전력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아니었다. 훈련 부족이라는 이유로 철퇴를 맞았다. 래시포드는 20일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네빌은 래시포드의 결장에 대해 "이것은 더 이상 큰 팀의 뉴스가 아니다. 지난 주말에는 깜짝 놀랄 소식이었지만 이제 이것은 일종의 규범이며 패턴"이라며 "그를 3경기 연속 제외한 것은 뭔가 분명히 잘못되었거나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래시포드의 미래와 맨유가 그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나는 이 여정이 피할 수 없는 결말로 치닫고 있다고 의심한다. 그것은 감독에게는 방해가 된다. 그가 떠나야 할 가능성이 크고 클럽이 그를 떠나기를 원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양측 모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시포드 입장에서도 맨유와의 이별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빌은 "제이든 산초는 첼시로 가서 더 나아졌고, 스콧 맥토미니는 부진하지 않았지만 나폴리로 가서 더 잘하고 있다. 그래서 래시포드도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 제외를 놓고 징계는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그는 "그것은 내 결정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선택이다. 나는 선수들의 최고를 보고 싶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포커스를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27일 울버햄튼전에서의 래시포드 복귀를 묻는 질문에는 "그에게 달렸다. 상황을 볼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래시포드는 7세 때 맨유와 인연을 맺은 성골 유스다. 그는 18세 때인 2016년 2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첫 무대에서 2골을 폭발시킨 그는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EPL 35경기에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구세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폼이 뚝 떨어졌다. EPL 33경기에서 7골 2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리그 1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생활에서 계속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래시포드는 최근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미래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해 논란이 됐다. 아모림 감독은 곧바로 래시포드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그 사람(래시포드)이었다면 아마 감독과 먼저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래시포드는 또 "상황이 이미 나쁘다는 걸 안다면 더 악화시키지 않을 거다. 과거에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떠났는지 봤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내가 떠나게 된다면 직접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떠나게 되더라도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맨유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도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나다"며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에 대해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10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을 터트렸다. '성골 유스'라 늘 보호받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또 다르다. 동료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