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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살짜리보다 못해' 토트넘이 날린 450억, 리버풀전 패배원흉 드라구신 비난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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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악이야, 어떻게 18살짜리보다 못해?'

토트넘 홋스퍼가 기록적인 참패의 후유증을 혹독하게 겪고 있다.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 팬들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필두로 패배의 요인을 제공한 여러 선수들을 향해 비난의 말을 쏟아내는 중이다.

특히 리버풀 공격진에 속수무책으로 뚫려버린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22)에 대해 혹평이 끊이지 않는다. 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선 아치 그레이(18)도 많은 실수를 해 비난을 받았지만, 그래도 아직 10대 유망주라는 점 때문에 이해받는 측면이 있다. 오히려 드라구신에게는 '18살 짜리(그레이)보다 못하다'는 가혹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전 패배 이후 토트넘 팬들이 드라구신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날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6골을 허용한 끝에 3대6으로 패했다. 리버풀 간판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가 2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캡틴' 손흥민은 선발 82분 동안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리버풀 전력에 한참 못 미쳤다. 특히 수비진은 상대의 공격을 거의 제어하지 못했고, 치명적인 실수만 남발했다. 주전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공백이 너무나 뼈아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판 더 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드라구신과 그레이를 중앙 수비수로 배치했다. 이들의 조화에 기대를 걸었다. 사실 이 외에는 달리 대안도 없다.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기대는 부질없었다. 완전히 무너졌다. 6골이나 내줬다. 수비진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분노한 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그레이와 드라구신에 대한 팬들의 온도 차이는 달랐다. TBR풋볼은 '18세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레이는 지금 많이 배우는 중이기 때문에 용서받아야 한다'며 팬들이 덜 화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드라구신에 대한 평가는 냉혹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한 팬은 경기 후 SNS를 통해 '드라구신은 끔찍하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다수 팬들이 오히려 그레이가 드라구신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표현했다.

다른 팬은 '드라구신은 22세에 국가대표로 유로2024 큰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리즈 출신의 18세 미드필더가 오히려 그런 드라구신보다 더 차분하고 침착해보였다'고 평가했다. 드라구신이 18살 유망주보다 못하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한때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백업으로 밀어냈던 수비수도 소환됐다. 토트넘 시절 잦은 실수로 주전 자리를 잃었던 에릭 다이어다. 토트넘 '최악의 수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이어에 팀에서 자리를 잃고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눈에 들어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을 맡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백업이다.

토트넘 팬들에게 다이어는 '엉망진창 수비'의 대명사다. 그가 재소환됐다. 한 팬은 '드라구신을 보면 다이어가 떠오른다. 다이어가 환생한 것 같다'고 했다. 그 정도로 못한다는 비난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