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 수원FC가 최고의 성과를 거둔 2024시즌을 마무리하며 남자팀 김은중 감독, 여자팀 박길영 감독과 동시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김 감독과 박 감독은 2024년 각각 K리그1과 WK리그에서 구단의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며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했다.
'20세 이하 월드컵 4강' 역사를 쓴 후 지난해 말 수원FC 남자팀 첫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샤프볼'이라는 애칭으로 K리그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김 감독은 2023시즌 강등 전쟁을 치렀던 수원FC에 부임해 초보 프로감독답지 않은 단단함으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이끌고, 맞춤형 전술, 전략,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으로 강팀들의 허를 찌르며, 웬만해선 지지 않는 '돌풍의 팀'을 빚어냈다. 상위 스플릿 진출과 함께 역대 최고 승점 53점을 적립하며 리그 5위(15승8무15패)를 기록했다. 첫 시즌부터 능력을 증명한 만큼, 시즌 종료 후 타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김 감독은 구단에 연장계약을 요청했고 고심 끝에 잔류를 결정했다. 수원FC 구단주 이재준 시장과 최순호 단장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인정했다. 2025년까지였던 기존 계약을 1년 더 연장해 2026년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올 시즌 수원시민을 자랑스럽게 한 여자축구팀 수원FC 위민의 사령탑 박길영 감독도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수원FC 위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리그 1위' 화천KSPO를 꺾고 14년 만의 우승 역사를 썼다. 구단주 이 시장, 시민들의 열렬한 축하 속에 열린 수원 화성행궁 우승 퍼레이드는 뭉클했다. 박 감독의 세밀한 전술과 선수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챙기는 리더십, 원팀의 끈끈한 단합력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수원시는 최고의 성적으로 시민의 기쁨이 된 '우승 감독'에 대한 예우로, 남녀 감독 동반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김은중 감독과 박길영 감독이 수원FC를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끌었다"면서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두 감독과 함께 더 큰 목표를 이루겠다는 것이 구단의 의지"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