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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김하성-유격수 베츠' LAD에 꿈같은 키스톤 콤비 추천...무르익는 다저스행 1년 계약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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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 현지 유력 매체의 보도가 예사롭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FA 김하성이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에 입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디 애슬레틱의 저명기자 켄 로젠탈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오른손 타자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가 에르난데스를 붙잡지 못할 경우 김하성을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젠탈은 'FA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다저스는 다수의 흥미로운 우타자 대안들을 탐색하고 있다'며 '다저스 구단을 잘 아는 소식통들에 따르면 FA 김하성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시카고 컵스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당초 에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확신했었다. 에르난데스도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서 다저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터. 그런데 최근 상황이 변했다. 후안 소토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건으로 뉴욕 메츠와 계약하자 같은 외야수인 에르난데스도 욕심을 내게 된 것이다.

로젠탈은 '양측 협상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3년 6600만~7200만달러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계약기간이 양측이 벌이는 논쟁이 아니다. 이슈는 돈'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지 유력 매체들이 FA 시장 초기에 전망한 에르난데스의 몸값은 ESPN이 3년 66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이 3년 6900만달러, 팬그래프스가 3년 7200만달러 등이다. 대부분이 3년 7000만달러 안팎을 내다봤다. 어떻게 보면 다저스가 에르난데스의 가치를 애초부터 낮게 잡았다고 볼 수도 있다.

로젠탈은 김하성에 대해 '그는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전력 보강이 될 수 있다. 다저스가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복귀시킨다고 했으니 내야보다 외야에 선수가 필요하지만, 오른쪽 어깨 와순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재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내야 가운데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는 타고난 실력자'라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우익수가 주포지션인 베츠를 내년에는 유격수로 기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본인도 그렇게 알고 있다. 베츠는 올시즌 유격수로 61경기에 선발출전했다가 6월 중순 왼손 골절상을 입은 뒤 8월 복귀해서는 줄곧 우익수를 봤다. 그가 내년에 유격수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김하성의 주포지션이 유격수이기는 하나, 건강하게 돌아오면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수와 3루수로도 고루 기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젠탈은 '다른 구단들도 김하성을 2루수 혹은 유격수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그는 내년 시즌 초 복귀를 목표로 한다'면서 '다저스는 베츠를 유격수로 쓰고 김하성이 돌아올 때까지는 토미 에드먼과 개빈 럭스를 2루수로 쓸 수 있다. 럭스는 트레이드도 가능하다'며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김하성이 복귀하면 주전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본 것인데, 그가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나온 복귀 시나리오 가운데 다저스와 관련해서는 가장 긍정적인 분위기다.

로젠탈은 '다저스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건강한 김하성을 유격수로 원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의 다저스행을 유력하게 전망했다.

다저스로서는 김하성을 데려올 경우 내야 뿐만 아니라 외야진도 운용폭을 훨씬 넓힐 수 있다. 베츠가 일단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하겠지만, 김하성이 들어오면 다시 외야로 나가도 된다. 이때 에드먼이 중견수를 보고, 럭스가 2루에 남는다면 더욱 안정적인 내외야 포메이션이 형성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팬매체 다저스네이션은 '김하성은 다저스에 내야 운용폭을 훨씬 다양하게 넓혀줄 것이다. 베츠가 유격수로 뛰기로 했지만 시즌 초 부진을 보인다면 김하성이 곧바로 대체할 수 있다. 김하성은 또한 2루수 옵션으로 활용 가능하다'면서 '김하성은 1년 계약을 해야 할 수 있다. 내년 오프시즌 FA 시장에 다시 나가기 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있어 다저스만큼 이상적인 팀도 없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