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 여성 시의원이 술에 취해 병원에서 의료진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려 비난을 받고 있다.
TV아사히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이치현 쓰시마시의 한 도로에 여성이 취한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지역 시의원인 마쓰이 유미코(48, 일본공산당 소속)였다. 당시 그녀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턱에 상처가 있었다.
이에 구급대는 마쓰이 의원을 쓰시마 시립 병원으로 이송했고, 의료진이 진찰을 하려 하자 그녀가 갑자기 의사의 가운이 찢어질 정도로 움켜쥐고 체온계를 던졌다.
이를 제지하던 간호사와 구급대원들에게도 발길질을 했다. 간호사는 가슴과 다른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1주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지난해 처음 시의원에 당선된 마쓰이 의원은 당일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과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일본 공산당 아이치현 위원회는 "내부적으로 징계에 대해 논의 중이며 매우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폭행 피해자 3명은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은 폭행과 상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