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안방에서 리버풀에 대패한 토트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팬들의 찬반 여론이 맞섰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에게 후반 9분, 12분 2골과 2도움, 전반 23분, 후반 40분 루이스 디아즈에게 2골, 전반 36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전반 추가시간 도미니크 소브슬로이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3대6으로 패했다. 3연속 골에 도전한 '캡틴'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전반 41분 제임스 매디슨, 후반 28분 데얀 쿨루셉스키, 후반 38분 도미니크 솔란키가 만회골을 넣은 데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은 리그 12경기(9승3무) 무패를 달리며 선두(승점 39)를 굳게 지켰다.
안방에서 리그 선두 리버풀에게 무려 6골을 내주며 패한 후 승점 23점의 토트넘은 톱4와 승점 8점 차 11위로 내려앉았고 소셜미디어상에선 일부 팬들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한 서포터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가리며 "이 구단이 고용한 최악의 감독"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또다른 서포터는 "위협도, 전술적 조정도, 플레이 패턴도 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머리만 계속 흔들고 있다. 리버풀에 온 지 고작 몇 달 된 감독을 상대로 한계를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어떤 서포터는 "오늘은 패배를 준비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집어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러나야 한다. 여기서 뭔가 만들어지고 있다거나 이것이 어떤 프로젝트의 고통스러운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완전히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 팬들의 분노 게이지가 치솟은 가운데 정작 경기장에선 경기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패기 넘치는 공격 전술을 응원하는 팬들이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지지를 표했다.
토트넘은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총 8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경기장에 온 직관 팬들은 요인을 감독이 아닌 대니얼 레비 회장으로 지목하고 레비 회장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날 리버풀전 전엔 경기장 밖에선 ENIC 그룹의 소유권을 반대하는 팬들의 시위가 목격되기도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