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는 조건이 확실하게 붙어있다.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풀려야만 영입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피자헤스는 21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빛나는 시대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32살 손흥민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이 여전하다는 걸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2025년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손흥민의 미래는 면밀하게 주시되고 있다.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관심을 보인 클럽 중 하나는 좋은 조건에서 그의 도착을 소중히 여길 아틀레티코다"라며 아틀레티코 이적설을 전했다.위 매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전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427경기 16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클럽의 아이콘이자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축구계의 모범이 됐다. 이제 영국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후 손흥민이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이별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토트넘과의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에게 아틀레티코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이었다. 피자헤스는 "손흥민의 자질과 엘리트 경험은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시메오네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손흥민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단 조건이 확실하게 붙었다.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상황에서 영입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 피자헤스는 "아틀레티코는 손흥민이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 다른 방법으로는 실현 불가능할 수도 있는 영입을 마무리하길 기대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상황이 중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제 2025년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서 다른 구단과의 대화가 가능하다. 아틀레티코는 2025년부터 손흥민을 설득해 영입하려는 셈이다.
이런 이야기는 지난 9월에도 나온 바가 있다. 당시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한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토트넘에 더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틀레티코가 그들의 관심을 분명히 하기를 원하면서 아틀레티코와 선수 에이전트 사이에 비공식 회담이 열렸다"고 전했다.하지만 아쉽지만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모습은 사실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이 조항의 발동 권한은 토트넘에게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1년 연장 조항이 있다는 걸 독점 보도했던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11월에 해당 조항에 대한 발동 권한이 토트넘에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은 전적으로 그렇게 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풀어준다면 토트넘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핵심 전력을 잃게 돼 팬들도 강하게 반발할 것이다.
이미 토트넘은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종료되지만 2026년 6월까지 연장된다. 내년에도 토트넘의 계획에 손흥민은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은 조항 발동을 위한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년 연장 조항이 발동된다면 손흥민이 2025년에 이적하기 위해선 타구단에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아틀레티코가 협상이 매우 까다로운 토트넘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