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듀오 전람회 출신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서동욱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거행되며 장지는 서울 시립 승화원으로 결정됐다.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학교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전람회는 1994년 1집 앨범으로 정식 데뷔, '기억의 습작' '여행' '취중진담'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3년 만인 1997년 전람회는 돌연 해체를 발표했다. 이들은 "너무 어린 나이에 가수 생활을 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놓쳐버리지 않았나 하는 기분에 사로잡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당분간 학교로 돌아가 공부에 전념하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 해체 후 김동률은 이적과 카니발을 결성해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다. 서동욱은 기업인으로 변신, 맥킨지앤드 컴퍼니, 두산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금융권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됐다. 서동욱은 2008년 카니발의 '더 카니발 이적+김동률'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최근까지도 자신의 계정에 김동률과 이적의 음악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며 애증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