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위너 송민호가 부실복무 의혹에 휘말렸다.
17일 디스패치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송민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송민호가 주민시설 책임자 L씨의 '빽'으로 제대로 복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
L씨는 송민호가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일했을 당시의 상관이다. 그런데 L씨가 지난 2월 주민편익시설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한달 만에 송민호도 근무지를 옮겼다.
문제는 그 이후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민호는 10월 30일 5박 6일 일정으로 하와이 여행을 떠난 뒤 제대로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디스패치는 11월 둘째 주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출입문을 지켰으나 송민호를 보지 못했고 다른 직원들도 송민호를 본 적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출퇴근 기록 역시 수기로 작성돼 위조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송민호는 어쩌다 한번씩 나타나 몰아서 서명을 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요원 복무강령을 마련, 복무관리에 필요한 경우 출퇴근 카드 등 전자 시스템에 의거해 근태를 기록하라고 권고했으나 송민호의 근무지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L씨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출근부, CCTV 등 근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 열람을 거부했다. 또 현장에서 송민호의 출근을 체크하자 '연차' '병가' '입원' 등의 핑계를 둘러댔다고.
이와 관련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포주민편의시설 측도 "송민호는 규정대로 근무했다"며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다시 재입대 해야한다', '신서유기 끝났네'라는 등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24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러나 한달 만인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열린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한 송민호가 장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기초군사교육을 위해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면 장발은 유지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YG는 "정식 절차를 거쳐 출국한 것이 맞다. 병무청 심사를 받아 기초군사교육 제외 대상자로 분류됐다"고 해명했다.
송민호가 기초군사교육에서 제외된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송민호가 과거 방송에서 고백했던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병역법상에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이 나오거나 신체적 질병으로 훈련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기초군사훈련이 면제되고 있다.
송민호는 24일 소집해제된다. 그러나 만약 송민호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다시 현역으로 복무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