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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20주년 '무한도전' 하차 심경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죄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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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무한도전' 20주년을 앞두고 하차 심경을 뒤늦게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오분순삭' 측은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 20주년 일력 언박싱 영상을 찍었다. 내년 20주년을 맞아 MBC 측은 '무한도전' 일력을 제작했다. 특히 박명수는 '무한도전' 20주년을 앞두고 완전체를 기대하게 하는 '깨방정'을 떨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명수는 "실제로 얘기를 좀 했다. 완전체가 나와서 그래도 다같이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는 얘기는 제가 건넸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이 다시 한다면 하고 싶은 특집에 대해 박명수는 "그 얘기를 김태호 PD가 해줬는데 BTS랑 저를 묶어서 가요제 때 하려고 했다더라. 재석이가 엑소랑 한 것처럼 저는 BTS랑 하려 했는데 BTS 망쳐놓을까 봐 안 했다더라. 근데 저는 요새 정국이의 '스탠딩 넥스트 투 유 (Standing Next To You)' 춤을 다 뗐다"고 즉석에서 안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무한도전'의 장면이 담긴 일력을 한 장 한 장씩 뜯어본 박명수. 일력 안에는 모든 멤버들의 친필 사인과 20주년 기념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던 정형돈의 장문의 메시지가 눈길을 모았다.

정형돈은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더불어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께서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의 20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중도 하차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노홍철 역시 "기록되고 기억됨에 무한 감사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할 수도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라고 밝혔다.

하하의 '군백기'를 대체했던 전진도 "최고의 멤버들과 최고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영광이었다. 형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다시 한 번 무도 멤버들. 스태프 분들 고생 많이 하셨고 무한도전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노홍철과 같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했던 길의 친필 사인은 보이지 않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