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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영입하고 싶다” 케인 솔직 고백...뮌헨, SON 영입설 등장→손케듀오 재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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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은 영혼의 파트너인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일하는 니코 라이너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바이에른 팬포럼에 참가한 케인의 이야기를 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고, 팬들과 묻고답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 팬이 케인에게 토트넘 선수 중 바이에른으로 제일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케인은 "손흥민"이라고 대답했다.

케인의 대답이 많은 화제가 됐다. 놀랍게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이 같은 날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 등 여러 매체에서 활동하는 에크렘 코누르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만약 바이에른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한다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재결합은 상상만 해도 설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케듀오의 위력은 21세기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낸 두 선수다.

2015~2016시즌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나기 전까지 두 선수의 호흡은 EPL에서 빛났다. 손케듀오가 있기 전까지 EPL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다. 두 선수는 무려 리그에서만 36골을 합작하면서 전설적인 듀오로 남게 됐다.

하지만 손케듀오는 드로그바와 램파드의 기록을 넘은 것도 모자라 어느 듀오도 범접하기 힘든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케인이 떠나기 전까지 두 선수의 리그 합작골은 무려 47골이다. 드로그바-램파드의 기록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손케듀오는 밸런스마저 완벽했다. 일반적으로 공격 듀오라 하면 득점을 맡는 선수가 있고,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드로그바와 램파드 듀오도 36골을 넣는 동안 드로그바가 24골, 램파드가 12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역할이 딱 정해져있었다.

손케듀오는 달랐다. 손흥민이 47골 중 24골 23도움이었고,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했다. 컵대회까지 포함한 두 선수의 기록은 54골 합작이다. 54골 중 손흥민이 28골 26도움이기에 밸런스는 그대로다. 손케듀오를 상대하는 수비진은 케인만 막을 수도, 손흥민만 견제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코누르 기자의 정보가 100% 신뢰받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이적시장을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분명한 건 바이에른은 겨울 이적시장 혹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윙어진 교체를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지금 바이에른의 2선 자원은 에이스로 떠오른 자말 무시알라와 신입생 마이클 올리세를 제외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한때는 이름값이 대단했던 윙어진들이 모두 심각하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사네까지 모두가 당장 방출되어도 불만을 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 선수 모두 정리될 가능성이 있기에 바이에른은 현재 윙어 영입 대상을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영입하기로 결정만 한다면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을 이유가 없다. 충분히 주전 경쟁이 가능하고, 최고의 파트너인 케인이 있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후배인 김민재까지 있다. 결정적으로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다르게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가진 팀이다. 손흥민의 소원인 메이저 트로피도 가져올 수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바이에른은 타깃으로 정한 선수가 있다면 끈질기게 영입에 도전해서 데려오는 팀이다. 케인의 사례가 그랬다. 선수와 먼저 교감을 나눈 뒤, 선수가 이적 의사가 확실하면 어떻게든 협상에 성공을 이끌어낸다.

손흥민의 제일 유력한 미래인 1년 연장 조항을 토트넘에서 발동한다면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은 이적료가 필요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케인처럼 손흥민의 이적 의사가 강하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돈을 챙길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영국 팀토크는 "케인이 직접적인 영입 요청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에서 계약이 만료된다.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가능하다면 바이에른이 영입할 수 있는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분명히 케인의 역대 최고의 공격 파트너이며, 바이에른에서 합류한다면 두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수비에 계속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두 선수의 호흡이 바이에른에서도 빛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은 바이에른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거진 스페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튀르키예 명문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은 다소 잠잠해졌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의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