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토트넘 전동료인 해리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뮌헨이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다음 타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5일(현지시각)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토트넘 동료 중 누구를 팀에 데려오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에크렘 코누르 기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이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뮌헨 입장에서 손흥민은 가성비가 좋은 카드다.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손흥민은 곧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점에서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는 카드다. 토트넘 차원에서도 재계약을 한다고 해도 1년 정도의 단기 계약만 추진할 것으로 보여 영입 기회는 금방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마지막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오는 2026년 6월까지 계약 연장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적어도 한 시즌은 더 뛰게 한다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도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케인이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재회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팀토크도 케인이 가장 영입하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언급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이 있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에게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케인이 손흥민을 원하는 선수로 지목했다. 케인은 뮌헨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입단 10번째 시즌 만에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레전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 같은 활약에 재계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까지 계약을 미루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뒤로하고 뮌헨으로 이동한다면 손케(손흥민-케인)조합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국가대표 동료 김민재와의 호흡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함께 뛰면서 297경기에서 54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이 26골을 성공시켰고, 케인의 도움을 받은 손흥민은 28골을 집어넣었다.
손흥민과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합작한 골은 무려 47골에 달한다. 이는 램파드와 드록바의 36골 합작 기록을 넘어선 기록이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이다.
팀토크는 "손흥민과 케인은 역대 최고의 공격 파트너로 손흥민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상대 수비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뮌헨 이적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뒤 펄펄 날고 있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메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리그 5호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45분만 뛰었음에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