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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캡틴 SON 옆자리 예약' 양민혁, 토트넘 합류 위해 영국행→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 마무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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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뛰게 될 양민혁의 목표였다. 양민혁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토트넘 합류를 위해 곧장 영국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K리그1 최고의 유망주로 올 시즌 맹활약한 양민혁은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당초 합류가 예상됐던 1월이 아닌 이른 시점에 합류하기로 결정하며 영국으로 향하게 됐다.

양민혁은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가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분들이 더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토트넘에 합류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각광받는 최고의 유망주다. 2006년생,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프로 수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당초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양민혁은 시즌 전 동계 훈련에서 윤정환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곧바로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데뷔골도 2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터트리며 시즌 초반부터 재능을 선보였다.

프로 계약까지 체결한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각종 상도 휩쓸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받은 양민혁은 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 수상으로 기쁨을 누렸다. 양민혁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는 슈팅, 패스, 골 결정력, 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양민혁보다 앞서 유럽에 진출한 많은 선배들도 양민혁과 같은 나이에 프로 레벨에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재능은 거의 없었다.

양민혁으로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향후 토트넘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다. 이미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통산 400경기를 넘어섰다. 토트넘 역대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선수는 창단 이후 총 14명뿐이다. 또한 이미 두 시즌 연속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기에 손흥민의 존재만으로도 양민혁의 토트넘 적응에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미리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에는 "대표팀 경기 이후로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라며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토트넘에 중도 합류하는 양민혁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중간에 합류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동안 경기를 잘 출전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공격포인트 개수는) 따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손흥민과 미리 연락했나.



▶대표팀 경기 이후로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



-같이 뛰는 순간을 상상해봤나.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



-홍명보 감독과 여러 선배들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



▶형들이랑 친구들 모두 가서 K리그에서 보여준 것처럼 보여주라고 조언해줬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과도 다 연락을 했다. 홍 감독님께서 가서 다치지 말라고 했던 거 그대로 보여주고 오라고 말씀해 주셨다.



-토트넘행을 확정하고 리그에 집중했는데, 토트넘 가기 전에 특별하게 준비한 것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멘탈적인 부분을 마인드컨트롤 하려고 했던 것 같다. 피지컬적인 부분이나 웨이트도 했다.



-시즌을 끝낸 상태에서 시즌 중인 토트넘에 합류한다. 대비나 마음가짐이 다를까.



▶일단 중간에 합류하는 것이다 보니까, 몸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휴식에 초점을 뒀다. 휴식과 함께 운동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지금 한 80%~90%라고 생각한다.



-영어 공부도 그동안 해왔는데, 이제 실전에서 써야 할 타이밍이다.



▶영어가 확실히 쉽지 않다.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가서 하다 보면 더 빨리 늘 거라고 생각을 한다. 토트넘에 가서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생각이다. (나이스투 미츄 아임 민혁 양 아임 이츠 어너 투비 히얼) 꾸준히 영어 과외를 받을 생각이고, 개인적으로도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영국 현지에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바로 토트넘 구단으로 들어가서 저녁 식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식사 후 곧바로 토트넘 선수들과 훈련하는가.



▶아직 얘기를 끝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가서 더 얘기를 하고 훈련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저녁 식사에는 레비 회장이나 참석자가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



▶참석자는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현지 적응이 매우 중요하다. 식사나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것이 있는가.



▶일단 처음에는 에이전트분들과 가서 적응을 하고, 자리를 잡으면 부모님꼐서도 넘어오셔서 같이 생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워크퍼밋(취업비자)은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아직 안 나왔다. 들어가서 일주일 정도는 비자 등 문제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구단에서 조기 합류를 요청하면서 특별히 준비를 부탁한 부분이 있는지



▶시즌을 끝내고 오는 것이다 보니 회복에 신경을 쓰라고 했다. 스트레칭과 회복의 중심이 맞춰져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을 전달해줬다.



-브레넌 존슨과 같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 있는 부분이 있는가.



▶내가 좀 더 작고 날렵하다고 생각해서, 순간 스피드에 더 자신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



▶중간에 합류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동안 경기를 잘 출전하고,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 (공격포인트 개수는) 따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이른 아침부터 와주셔서 배웅해주러 와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해드리고 싶고, K리그에서도 그렇고 강원FC 팬들에게 제가 이렇게 잘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응원을 해주셔서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등번호는 47번 요청했는가.



▶나도 47번을 원하긴 했지만, 이미 토트넘에 47번 선수가 있어써 안 된다고 답변을 받았다. 아마 들어가서 다시 신청을 해야할 것 같다.



-졸업식을 못가는 아쉬움은 없는지.



▶축구를 하다 보니까 중학교 때도 그렇고 당연하게 못 갔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은 크게 없다.



-각오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가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팬분들이 더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왜 손흥민 선수라고 하는지.



▶아직 많이 보지도 못했고, 형 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다음에 형이라고 하고 싶다.



-손흥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이제 흥민이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간다. 가서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