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구강 내 특정 유해균이 위암, 폐암 등 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이사장 김혜성)은 최근 대한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 회지 최신호(2024년 12월호)에 '구강 미생물과 암을 포함한 악성종양 간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구강관리 전문기업 ㈜닥스메디(대표 노미화)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구강 내 특정 유해균이 전신 질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등 위장관 질환 및 췌장암, 폐암 등 비위장관 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밝히는 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연구는 암을 포함한 악성 종양과 관련된 구강 내 미생물 변화에 관한 연구 사례를 비교하며, 구강 내 미생물을 분석함으로써 비침습적인 암 진단 및 위험 평가의 초기지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특히, 구강 내에서 발견되는 스트렙토코쿠스 안지노수스(Streptococcus anginosus),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 베일로넬라 파불라(Veillonella parvula) 등의 유해균은 악성 종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균은 식도, 후두 및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확산돼 면역 및 염증 반응을 유발, 암의 발달과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로 구강 건강이 단순히 치아와 잇몸의 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요한 영역임을 확인하며, 정기적인 구강 관리와 조기 진단 기술의 발전이 암 예방과 치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유해균과 암 간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구강 미생물 검사를 개발한다면 암 발생 위험을 조기에 평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발전성을 확인했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구강 미생물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며, 앞으로 구강 미생물과 전신 질환 간의 연관성을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해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예방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