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위기의 토트넘이다. '캡틴' 손흥민도 침묵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연속 무승(3무2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무2패, 유로파리그(UEL)에서는 2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분출하고 있다. 13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대1로 비긴 후 티모 베르너를 공격 저격했다.
손흥민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이번 시즌 EPL 4골 4도움, UEL 1골 등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의 리더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지만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벼랑 끝의 토트넘은 1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스햄튼과 2024~2025시즌 EPL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EPL에서 12위(승점 20·6승2무7패), 사우스햄튼은 최하위인 20위(승점 5·1승2무12패)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5일 사우스햄튼전 예상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변함없이 선발 진용에 이름올 올렸다. 왼쪽 날개에 설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에는 도미닉 솔란케, 오른쪽에는 브레넌 존슨을 세웠다. 중원에는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의 선발을 예상했다. 포백에는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지가 늘어섰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키는 그림이다.
토트넘은 부상 병동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 히샬리송, 윌손 오도베르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여기에 이브스 비수마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혐의로 국내 대회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르너의 공개 비판에 대해 "비판이 아닌 평가였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베르너의 경우 그가 잘했는지, 못했는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18세 선수들에게 큰 임무를 맡기고 있는데 베테랑 선수, 국제 경험이 있는 선수, 챔피언스리그 우승자와 같은 선수가 팀을 도와줘야 할 수준의 태도의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는 팀의 나쁜 경기력에 대해 숨기지 않을 것이고, 선수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제한되 선수 자원을 가지고 있고,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거나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이것을 극복하고 싸워야 한다. 베르너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칼을 드러냈다.
사우스햄튼전에 대해선 "사우스햄튼은 홈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에서 매우 흥미롭고 효과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강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결과로 보상받지 못한 것에 좌절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축구에선 결과가 중요해 어쩔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의 시각을 왜곡하기도 한다. 그들이 올 시즌 보여준 축구는 홈이든, 원정이든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좋은 압박 전술을 갖고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