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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김세정♥이종원 덕분"…백성철, '취하는 로맨스'서 통한 막내美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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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백성철(25)이 '취하는 로맨스'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며 연기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 10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을 연출한 박선호 감독이 신예 이정신 작가와 손잡고 또 한 번 중독성 강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작품 종영 이후 스포츠조선과 만난 백성철은 "세정 누나와 종원이 형, 도현 누나, 저까지 또래 배우들끼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잘 마쳤다"며 "부모님도 매주 월요일, 화요일마다 무조건 본방송을 챙겨보셨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특별출연이다 보니 잠깐 나와서 아쉬워하셨고, '어쩌다 전원일기'는 OTT 공개 작품이었다. 어떻게 보면 '취하는 로맨스'가 '구경이' 이후 3년 만에 출연한 TV 드라마여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성철은 극 중 채용주의 절친이자 토스트 트럭을 몰고 전국을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 오찬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평소에 텐션이 조금 낮은 편인데, 찬휘는 그 반대다. 텐션을 끌어올릴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 하다가 '고함항아리'라는 걸 발견했다. 그걸 사서 차에서 5초간 함성을 지르고 촬영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찬휘의 서사가 어둡다 보니 처음에는 텐션을 조금 높게 가져가고, 9부부터 10부까진 톤을 좀 무겁게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5~6개월 동안 찬휘로 살다 보니까, 습관이 몸에 다 배어있더라. 예를 들어 자고 일어나서 양치를 하고, 냉장고 문을 열면서 '시원한 물을 좀 마셔볼까'라는 안 하던 혼잣말을 하게 되더라. 아직까지 찬휘가 제 몸에 많이 남아있구나 싶었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연기뿐만 비주얼적으로도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성철은 "촬영 전에 몸을 만들기 위해 웨이트도 하고 유산소 운동도 많이 했다. 근육만 3~4㎏정도 증량했고, 체지방을 5~6㎏ 정도 감량했다. 현재 제 몸 상태에 너무 만족스럽고, 차기작 대비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획팀 선임 방아름 역을 연기한 신도현과는 달달한 로맨스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백성철은 "처음에는 찬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많이 걱정됐다. 후반 대본을 받고 나서 보니까 캐릭터의 서사가 어둡고 깊어서 누나한테 폐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가는 과정에 예쁜 그림이 나와야 하지 않나. 누나가 성격도 털털하고 현장에서 배려도 많이 해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세정, 이종원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백성철은 "촬영장에서 텐션을 올리려고 형이랑 누나들한테 장난을 많이 쳤는데, 그런 저를 막내처럼 예뻐해주고 잘 대해줬다"며 "세 분 다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제가 덥고 추울까봐 선풍기, 난로, 핫팩까지 잘 챙겨줬다"고 전했다.

배우들이 선호하는 주종에 대해서는 "종원이 형은 와인, 세정 누나는 맥주, 도현 누나랑 저는 소주다. 종원이 형 같은 경우는 뭐 하나에 꽂히면 그걸 모으는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촬영 끝나고 따로 모임 자리를 가졌는지 묻자, 백성철은 "저희가 술을 많이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고, 촬영 스케줄도 많아서 자주 모이기가 어려웠다. 커플끼리 촬영을 하다 보니 저랑 도현 누나가 쉬면 세정 누나와 종원이 형이 촬영했다"고 답했다.

앞서 백성철은 지난 2021년 방송된 JTBC 드라마 '구경이'에서 산타 역을 맡아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그는 "'구경이'는 제 첫 TV 드라마"라며 "지금보단 조금 어렸고,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좀 달라졌다. 물론 지금도 신인이지만, 전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깊어졌고 책임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극 중 이영애와 호흡을 맞췄던 백성철은 "이영애 선배님께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촬영 당시 추석 때 어머니께 갖다 드리라고 선물도 챙겨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가장 닮고 싶은 남자 배우로는 김수현을 꼽았다. 백성철은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지만 저는 김수현 선배님의 작품을 보고 자란 세대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재밌게 봤고, 올해 종영한 드라마 '눈물의 여왕'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성철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팬 소통 앱 버블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그는 "새로운 공간에서 팬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가슴이 뭉클했다. 팬 분들이 보내주신 메시지를 보면서 '나를 이렇게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니'하고 놀라게 된다. 모델 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좋아해 주신 분들도 계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할 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