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누녜스는 영향력이 있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의 옹호였다. 누녜스는 리버풀의 계륵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은 슬롯 체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6전승을 기록 중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픈 손가락도 있다. 누녜스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단 3골만을 기록 중이다. 이전부터 반복됐던 빅찬스 미스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스페인 카탈루냐 지로나의 몬틸리비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1대0 신승을 거뒀다. 스트라이커로는 처참할 정도의 모습을 보인 누녜스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슬롯 감독은 누녜스를 감쌌다. 슬롯 감독은 풀럼과의 경기를 앞두고 "누녜스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골만 본다면 그는 우리가 원하는만큼의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활동량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역시 승리하는 팀의 일원"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스트라이커로 많은 골을 넣고 싶었으면 좋겠고, 그 역시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나는 모하메드 살라를 골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누녜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활동량을 비롯해 리버풀에 가져다주는 가치를 평가한다"고 했다.
리버풀은 또 다른 공격수 디오구 조타와 페데리코 키에사 복귀를 앞두고 있다. 만약 누녜스가 지금 처럼 득점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주전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