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가 원하는건 내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영입 보다는 복귀를 원하는 눈치다. 맨시티는 최악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이번 패배로 2승2무2패에 그치며 36개 팀 중 22위까지 추락했다. 16강 직행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 어렵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후반 8분 두산 블라호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30분 웨스턴 맥케니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리그에서도 다행히 무승 행진을 끊었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진과 함께 기행도 벌이고 있다. 지난 페예노르트와의 UCL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에는 얼굴 여러 곳에 빨간 줄과 함께 코에는 상처가 생겨 피가 흐르는 모습이 공개되어 논란이 됐었다. 과르디올라는 해당 상처에 대해 "손톱으로 만든 상처다. 경기 중 손톱에 베었다. 자해하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경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스스로 억누르지 못한 결과였다.
유벤투스 전 후에는 애제자인 일카이 귄도안과 전술을 두고 설전까지 벌였다.
상황이 좋지 않자, 영국 언론은 맨시티가 겨울이적시장에서 지갑을 열 것이라 했다. 맨시티는 가뜩이나 스몰 스쿼드로 유명한데,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정상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맨시티가 재계약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은 시즌 초반 치열하게 경쟁하던, 내 선수들이 돌아오는 것"이라며 "지금 내게 없는 것은 새로운 선수가 아니라 원래 있던 선수들"이라고 했다. 이어 "맨시티가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렇다고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살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지난 몇년간 이적시장이 얼마나 비싸게 돌아갔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최고가 아니다"고 했다.
사실상 영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