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한국땅을 밟을까.
13일(한국시각)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가 2025년 여름 투어로 한국, 일본, 중국, 동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년간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엘클라시코를 미국에서 꾸준히 진행했다. 하지만 2025년 여름 클럽월드컵 개최로 미국투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내년 6~7월에 32개국으로 확대된 클럽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 첼시 등 유럽 명문을 비롯해 전세계 최고 클럽들이 총출동한다. LA, 샬럿,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워싱턴, 마이애미 등에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 투어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카탈루냐 라디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한국, 일본, 중국에서 각각 1경기씩 총 3경기를 치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내년 여름 한국에 온다면, 총 세번째 한국방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004년 여름,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당시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 사비 에르난데스 등 핵심 멤버들을 총출동시켰지만, 우르모브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 한방에 무너지며 0대1로 패한 바 있다.
이어 2010년 여름 다시 한번 한국땅을 밟았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K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했다.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며, 많은 뒷말이 나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메시가 투입되며 두 골을 넣었고, 경기를 결국 바르셀로나의 5대2 대승으로 끝이 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에도 방한을 추진했지만, 날짜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전북과 경기를 추진했지만, 당시 리그 최종전 스케줄 때문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제2의 메시로 불리는 라민 야말을 비롯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드리 등이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토트넘과 재계약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손흥민 영입설로 한국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 영입을 통해 전력과 마케팅에서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도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