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고삐를 풀지 않고 코트 안 리더로서 팀을 이끈 김연경을 향해 아본단자 감독은 엄지를 치켜세웠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2일 화성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여자부 최소 경기(221경기) 통산 5,000득점 달성과 함께 구단 최다 연승까지 경신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김연경은 경기 종료 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김연경은 동료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 달성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초반부터 흥국생명은 김연경, 투트쿠, 피치를 앞세워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연속으로 12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 추격 의지를 꺾었다.
10-25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따낸 흥국생명. 2세트 팽팽한 흐름 속 서브와 리시브가 흔들리자, 김연경은 특유의 큰 액션으로 후배들을 독려했다. 김연경은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해 득점을 올린 투트쿠와 정윤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세트 중반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의 스파이크를 피치가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어내자, 김연경은 달려가 안아주며 환호했다.
코트 안 리더 김연경 활약에 힘 입어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따낸 흥국생명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투트쿠(16득점)와 함께 맹활약한 김연경(14득점)은 여자부 최소 경기 5,000득점 달성과 함께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은 기념 촬영 직전 기록 달성 피켓에 적힌 상금 400만 원을 가리킨 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대기록 달성을 축하해주기 위해 뒤에 서 있던 후배들은 김연경의 엉뚱한 행동에 빵 터지고 말았다.
동료들의 축하 속 통산 5,000득점 기념 촬영을 마친 김연경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 달성 기념 촬영을 한 번 더 가진 뒤 경기장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