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또 하나의 맨유 탈출 선수 신화를 노린다.
영국의 더선은 13일(한국시각) '콘테 감독은 스콧 맥토미니의 대성공 후 맨유 선수를 또 영입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이번 여름 맨유에서 맥토미니를 나폴리로 영입했다. 지난 2002년 이후 줄곧 맨유 선수로만 활약하던 맥토미니는 구단의 선수단 개편 계획과 함께 팀을 떠나야 했고, 22년 만에 친정팀을 떠나는 맥토미니의 손을 잡은 구단은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나폴리였다.
당초 맥토미니의 나폴리 이적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팬은 많지 않았다. 나폴리는 마르코 브레시아니니 영입이 실패하여 맥토미니로 선회한 것이였으며 맥토미니가 저돌적인 플레이와 피지컬, 많은 활동량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는 있었지만, 맨유에서 줄곧 기대 이하의 성장세를 보였기에 우려가 컸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지도를 받은 맥토미니는 달랐다. 나폴리에서 맥토미니는 중원의 핵심으로 성장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콘테 감독도 "맥토미니는 다재다능하고 완벽한 선수다. 그는 트레콰르티스타, 메짤라로도 뛸 수 있고,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그에게는 득점의 피가 흐르고 있다. 전진이 능숙하고, 기술과 키, 피지컬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콘테의 영입은 끝이 아닐 예정이다. 더선은 '콘테는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지르크지 역시 나폴리 이적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미 그린라이트를 보냈다고 알려졌다'라며 지르크지의 이적 가능성을 전했다.
지르크지는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로 이적했는데, 볼로냐 시절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기대 이하의 적응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22경기 3골 2도움에 그쳤다. 부족한 득점력 문제로 인해 맨유는 지르크지를 매각하고 빅트로 요케레스 등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콘테 감독이 또 한 명의 맨유 출신 선수를 데려와 성공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콘테가 영입에 성공한다면, 지르크지의 부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