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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가이는 2부에서 뛰지 않지' 황희찬 앞에 펼쳐진 '새옹지마' 대반전, 울버햄튼에서 찬밥신세→이적으로 강등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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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코리안 가이' 황희찬(28·울버햄튼)의 앞에 '새옹지마'의 대반전이 펼쳐질 듯 하다. 이적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커졌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와 12골(3도움)을 터트려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원래 더 많은 득점도 예상됐다. 그러나 A매치 아시안컵 차출 이후 폼이 떨어지면서 12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만으로도 팀내 입지는 급상승하기에 충분했다. 급기야 지난 여름에는 리그1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2500만유로(약 375억원)에 영입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인기가 제법 높았다.

그런데 2024~2025시즌은 불행하다. 황희찬의 입지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 2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게리 오닐 감독이 곧바로 주전 위치에서 끌어내려 벤치로 보냈다. 여기에 대표팀에서 얻은 부상 여파로 폼이 떨어지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을 뿐만 아니라 아예 출전 기회까지도 얻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들이 '이번 시즌 최악의 울버햄튼 선수'로 뽑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커리어 유지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황희찬 최대 위기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반전이 나타났다. 정작 황희찬을 철저히 외면하던 울버햄튼과 오닐 감독은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펼치며 강등권으로 추락해버렸다. 현재 울버햄튼은 15라운드를 치른 현재 리그 19위(승점 9)에 불과하다.거의 꼴찌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강등이 유력하다.

더불어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한 오닐 감독도 경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18위 입스위치타운(승점 9)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퇴출이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닐 감독의 후임으로 전 맨유, 토트넘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감독이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울버햄튼이 이렇게 망가지면서 황희찬의 향후 입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황희찬이 계속 울버햄튼에 남아 있다면 다음 시즌은 2부 리그에서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반전이 등장했다. 울버햄튼에서는 입지를 잃고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다른 클럽에서 여전히 황희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적 가능성이 크게 열렸다. 유럽 축구전문 기자들이 공통적으로 전망한 내용이다.

특히 유럽 축구 이적시장 최고 권위를 지닌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1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로마노는 '황희찬의 경우 여전히 몇몇 클럽의 2025년 영입 리스트에 있다'면서 '울버햄튼은 게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황희찬에 대한 다른 클럽의 관심은 활발하다'며 1월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가게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몰리뉴 뉴스 또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사용하지 않는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울버햄튼에서의 미래가 의문스럽다. 지난 여름 마르세유가 2100만 유로 이적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황희찬은 후회할 것이다. 마르세유는 현재 프랑스 리그1에서 우승 경쟁 중이다'라며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에 대한 이적 문의를 계속 받을 수 있다. 황희찬이 1월에 떠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황희찬으로서는 새 제안이 오면 고민할 이유가 없다. 침몰하는 배에서 먼저 탈출할 수록 생존확률이 높아진다. 강등이 불을 보듯 뻔한 울버햄튼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새 제안이 오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게 이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