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4선 길이 열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측은 12일, '지난 11일 개최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됐다. 정 회장은 19일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과 장소 등은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의 4선 승인 안건을 심의해 승인한 바 있다. 앞선 소위원회에서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을 평가했는데 기준 점수인 60점(100점 만점)을 넘었다. 전체 회의에서도 정량, 정성 평가를 거쳐 4연임 자격을 승인했다.
2013년 KFA 수장에 올라 3선을 지낸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4연임 도전 의사를 공표했고, 스포츠공정위 결과로 4연임을 위한 길을 열었다. 이번 출마 기자회견에선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향후 4년간의 협회 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회견은 정 회장이 본격적인 4연임 모드에 돌입한다는 신호탄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KFA 수장을 맡아 2016년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다. 2021년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3선 고지를 밟았다. 4선 도전은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이 있었다. 정 회장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 논란에 대한 특정감사에 출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감사 결과를 토대로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정 회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박문을 냈다.
이로써 KFA는 2013년 이후 12년만에 선거를 통해 한국 축구의 수장을 선출하게 됐다. 앞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규 대 반 정몽규의 3파전이 유력하다.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은 25일부터 사흘 간으로,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열린다. 임기는 1월22일부터 시작된다.
정 회장은 새 회장 임기 시작일 50일 전인 2일 KFA에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제출하며 후보자 신분으로 전환, 현재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김정배 부회장이 KFA 회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