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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m 심해에서 포착된 외계인 닮은 어종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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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화 속 외계인의 모습과 닮은 심해 어종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 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칠레의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와 밀레니엄 해양학 연구소(IMO)의 연구진은 최근 페루·칠레 앞 아타카마 해구 약 8000m 심해에서 육식성 새우 같은 생물을 포착했다.

흰색을 띠는 이 신종 대형 포식성 갑각류는 길이가 약 4㎝ 정도이고 다른 생물을 사냥하기 위한 촉수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과학자들은 이 어종을 '둘시벨라 카만차카(Dulcibella camanchaca)'라고 명명했다.

이는 안데스 지역 언어로 '어둠'이란 뜻이다.

WHOI의 요한나 웨스턴 박사는 "DNA 검사 결과 이 생물은 새로운 종(species)이자 속(genus)이다"고 설명했다.

IMO의 카롤리나 곤잘레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아타카마 해구에 대한 지속적인 심해 탐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아타카마 해구는 페루와 칠레의 앞바다에 있는 심해이며 가장 깊은 곳은 최대 수심이 8065m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